안전상식에서 생존 노하우까지 소개하고 있는 KBS-2TV ‘위기탈출 넘버원’. 요즘 이 방송에서
방영되는 정보들이 실생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잘못된 지식이나 습관이 어떻게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또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과일 씨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수박씨는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어
성장과 발육에 좋고, 해바라기씨나 호박씨는 암을 예방하는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식용유로 사용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포도씨는 노화 방지와 항암 효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씨가 건강에 좋은 건 아니다.
씨에 따라서는 인체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사망에 이르게도 한다. 아주 적은 양이라면 괜찮지만, 한 컵 정도의 사과씨는 치명적이다.
완전히 익지 않은 은행, 살구씨와 복숭아씨, 버찌씨, 나팔꽃씨, 내시꽃씨, 낙원새꽃씨 등도 독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덜 익은 풋매실은 씨뿐 아니라 과육에도 독성이 있다고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최근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없애는 효과가 있어 인기가 있는 아이비는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베스트 10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렇듯 유익한 식물에도
치명적인 독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비 잎을 하나라도 입에 넣을 경우 흥분 상태에 이르게 되며
호흡 곤란이나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것.아이비뿐 아니다.
디펜바키아는 아이가 잎을 먹을 경우 혀가 마비되고 입이나 목이 부어올라 말을 못하거나
기도가 막혀 사망할 수 있다. 란타나는 잎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 염증을 일으키며 열매를 먹었을 경우
구토나 설사를 하거나 심하면 호흡 장애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물 전체에 맹독이 있다 해서
죽음의 울타리라 불리는 협죽도는 심한 중독 증상이 일어나면 맥박이 불안해지고 심장마비가
온다.아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빈약한 속눈썹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최근 속눈썹 연장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속눈썹 연장술에 사용되는 많은 접착제에서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었는데 이는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공업용 본드 등에 주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낮은 농도로도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이러한 접착제는 공막 손상, 각막 화상, 각막염 등의 질병을 유발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속눈썹 파마의 경우 각막 화상을 입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각막 중심부에 화상을 입을 경우 일시적인
시력 저하나 심한 통증, 이물감 등의 고통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그러나 매번 강조되는 물의 중요성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도 있다.
마라톤 대회 참가 여성이 결승점 골인 후,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인 후 사망했고, 대학교 동아리 신고식에서
신입생 한 명이 두통,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켜 사망했다. 두 사람의 사망 원인은 모두 과도한 물 섭취였다.
마라톤을 하던 여성은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물을 과도하게 많이 마셨고, 대학생은 신고식에서 19L의
물을 마셨던 것이다.
마라톤이나 철인 3종 경기 등 장시간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한 뒤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다량의 물을 섭취할 경우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치보다 낮아진다. 저나트륨혈증 상태가 되면 두통과 구역질,
호흡 곤란, 현기증,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호흡 곤란, 폐부종, 뇌부종이 생겨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수 있다. 혈중 과잉의 수분이 세포 속으로 스며들어가 세포가 붓고, 혈압이 올라가 뇌세포·폐·심장 등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운동 중 충분한 수분 공급은 필수지만 15∼30분마다 100∼200㎖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하고, 800㎖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한다. 스포츠 음료도 주성분이
물인 만큼 지나치게 마시는 건 피하도록 하자.
음식을 먹고 난 후 양치질은 될 수 있으면 바로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콜라나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의 경우는 마신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롭다. 탄산이 치아에 닿으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부식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양치질을 하면 더 벗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산음료를 마신 후 30분에서 1시간이 지나면 침에서 나오는 치아 보호 물질로 인해 자연스럽게
부식된 치아가 회복되니 30분 이후 이를 닦을 것.치아 건강을 위해서 가능한 탄산음료를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먹어야 하는 경우라면 빨대를 사용하고 음료를 입에 머금고 있지 말아야 한다.
또 음료를 마신 직후에는 가볍게 물로 헹궈내는이 바람직하다.
각질 제거를 위해 일주일에 1, 2차례 사용하는 스크럽 제품들. 그런데 바로 이 스크럽 제품이
안구 손상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미세한 입자들이 세안 중 안구나 안검 결막에
침입하게 되면 이물감, 결막 충혈, 부종 등의 가벼운 증상부터 각막이 벗겨지면서 심한 통증이나
안검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한 2차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또 스크럽 제품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모세혈관 파괴, 색소침착 등이 일어날 수 있으니 민감한 피부에는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 횟수를 제한하도록 하자.
아이들의 좋은 친구인 줄만 알았던 털인형이 아이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아이들은 평소 인형을 안고
자거나 던지면서 놀고, 심지어 물고 빨기도 하며 가깝게 지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털이 빠지고,
이 털은 공기 중에 날려 호흡을 통해 기도나 식도로 들어간다. 이들이 폐에 쌓여 천식, 알레르기, 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킨다. 또 위나 장에서 음식 찌꺼기와 뭉쳐 소화 불량, 복통, 위궤양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장괴사(장이 썩는 것)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어린이 중에서는 털인형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인형을 버릇처럼 안고 자거나 갖고 노는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주의가 요망된다.
내향성 발톱이란 가장자리가 구부러져 자라면서 살 속을 파고들어 염증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심한 경우 전신 질환으로도 옮겨갈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대부분 발톱을 잘못 깎아서 생기며 20, 30대 젊은 층의 경우 꽉 끼거나 앞이 뾰족한 형태의 신발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앞이 꽉 끼는 신발을 신게 되면 안쪽 엄지발톱이 신발에 닿아 눌려 발톱이 안으로
파고들어가기 때문이다. 군인이 군화를 오래 신을 경우 나타나기도 한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톱을 네모 모양으로 깎아야 한다. 이때 발톱의 길이는 발가락 끝에서 약간 나오는 것이 좋다. 신발은
앞볼이 넓고, 너무 작지도, 조이지도 않는 적절한 크기를 선택한다. 양말 역시 너무 조이지 않는 것을 신자.
이가 부러졌을 때는 우유에 담그세요
이가 부러졌을 때는 치주인대 세포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세포 조직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면 쉽게 죽기 때문이다. 보존 용액에 넣어 병원에 자져가야 하는데, 우유나 생리식염수를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수돗물에는 세포를 죽이는 소독약이 들어 있으니 사용하지 말 것.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가 치과로 바로 가져가자. 이러한 용액이 없다면,
입 속에 담아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완전히 빠진 치아를 다시 잇몸 속에 심어 고정시켜 치료할 때는
치아의 표면이 손상된 정도, 경과 시간, 보관 상태, 치아의 발육 상태 등에 따라 치아의 수명에 많은
차이가 생긴다. 치아가 손상을 입은 후 적어도 30분 이내에 처치가 이루어져야
치아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쑤시는 이, 병을 유발한다_ 이를 쑤시는 습관은 생각보다 위험하다. 잘못 쑤시면
상처가 나고 곪으면서 염증성 세포가 만들어진다. 이 염증성 세포가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다
심장 안쪽에 붙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해 심장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심내막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할로겐 조명, 위험하다_ 일반 백열구나 형광등에 비해 연색성이 좋은 할로겐 조명이 인기다.
그러나 높은 온도로 인해 화상과 화재의 위험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할로겐 조명을 맨손으로 만졌다가
화상을 입는 건 보통이고, 밀폐된 공간에는 화재를 일으키기도 한다.
세탁기 내에도 세균이 산다_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해줄 것만 같은 세탁기가 오히려 세균의 온상이라고 한다.
일반 가정집의 세탁기에서 천식, 피부병,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검출됐다. 세탁조는 항상 물기가 남아 있고,
섬유와 세제 찌꺼기가 붙어 있어서 세균이 번식하는 데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세탁기를 돌리면
돌릴수록 세균이 늘어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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