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산

송정못

도화골 2015. 5. 23. 08:10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은 깊은 골짜기 속으로 깊숙히 침투해 비가 오는 날이면 안개가 피어올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멀리 보이는 고헌정과 호수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송정저수지로 불렸던 산골짝의 외딴 저수지가 화려한 변신을 했다. 그것도 우리나라 대표 독립투사의 이름을 빌려 족보도 바꿨다.

 

 이름하여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이다.

고헌 박상진은 울산 송정에서 태어난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인물이다. 박상진은 의병장 출신인 허위의 문하에서 수학하다 1902

 

 상경해 양정의숙에서 법률과 경제학을 전공,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됐으나 사퇴하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그리고

 

1915년에는 풍기광복단의 인사와 합작해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총사령으로 추대됐다. 1910년대 국내 최대의 독립군 단체로 성장한

 

대한광복회는 무장혁명노선을 표방하며 조선총독의 암살을 계획하는 등 많은 활동을 벌였다. 박상진 호수공원은 울산비행장에서 농

 

소 방면으로 가다가 옛 송정초등학교 못미쳐서 오른쪽으로 우회전한 뒤 곧장 직진하면 나타난다. 박상진 생가는 우회전 직후 철길을

 

건너자마자 다시 우회전하면 있다.

 

데크로드·정자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

자욱한 물안개 더해져 신비로움 자아내

발아래 송정마을·강건너 들판 여유로워

박상진의 호에서 이름딴 정자고헌정

수중식물 관찰할 수 있는미로물정원

물놀이 ·피크닉장·야외공연장도 조성

 

 

박상진 호수공원을 한바퀴 도는데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렇지만 곳곳의 절경이 그냥 지나치도록 놔두지 않는다.

 

 안개 자욱한 비오는 날도 운치가 있지만 땡볕이 나는 날에도 데크로드에는 숲그늘이 만들어져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선암호수공원이 인공물이 많은 도심 속의 호수공원이라면 박상진 호수공원은 깊숙한 자연 속의 조용한 힐링공원이라 할 수 있다.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처음 출발할 때 입구에 쓰여 있던자연·역사·사랑이 만나는 곳이라는 문구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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