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小白山)
면적
약 323㎢, 높이 1,440m
소재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개설
소백산은 동경 128°21′∼128°43′, 북위 36°50′∼37°04′에 걸쳐 위치해 있는
소백산의 면적은 약 323㎢이며, 주봉인 비로봉의 높이는 1,440m이다.
명칭 유래
원래 소백산맥 중에는 ‘희다’·‘높다’·‘거룩하다’ 등을 뜻에서 유래된
백산(白山)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중 작은 백산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 소백산이다.
자연환경
풍화작용에 비교적 강한 편마암류와 쇄설성 퇴적암의 분포지역은 상대적으로 험준한 지형을 이루고 있고,
풍화작용에 약한 화성암이나 석회암지대는 비교적 낮은 지형을 이룬다.
태백산(1,568m) 부근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는 소백산맥 중의 산으로 북동쪽에 국망봉(國望峰,1,421m),
남서쪽에 민배기재와 연화봉(蓮花峰, 1,394m)이 있어 험준한 연봉을 이룬다. 남서쪽의 연화봉에서 약 4㎞ 정도 내려가면
제2연화봉(1,357m)에 이른다.
북서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여 이른바 고위평탄면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를 국망천(國望川)이 흘러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동남쪽으로는 비교적 경사가 급하며, 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竹溪川)이 발원한다. 지질은 주로 화강편마암
으로 되어 있고 주변으로 갈수록 중생대의 화강암류들이 분포한다. 한편 여기서 북동쪽으로 산 하나를 넘으면 아름다운
골짜기가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석천폭포(石川瀑布)와 성혈사(聖穴寺) 등의 명소가 있고 산천어(山川魚)가 잡힌다.
소백산에는 관속식물 총 1,067종, 포유류 23종, 조류 82종, 양서류 8종, 파충류 6종, 담수어류 29종, 곤충 1,569종이 살고 있다.
형성 및 변천
소백산 중앙부 지역은 풍화에 강한 율리계 편마암류가 분포하여 높은 산악지대를 이룬다. 풍화에 약한 조선계와 영주 흑운모
화강암이 분포하는 북서 주변부와 남동 주변부 지역들은 비교적 낮은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소백산의 지질구조는 적어도 3회
이상 변형단계를 거쳐 형성되었다. 영남육괴의 북서부에 해당하는 선캄브리아기의 소백산변성암복합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변성작용에 해당하는 화강암화작용 내지 미그마타이트화작용을 포함하여 2회의 광역 변성작용이 발생했음을 반영한다.
북서쪽 주변부를 따라 옥천지향사대의 기저인 양덕층군의 장산규암층이 소백산 편마암 복합체를 부정합으로 피복하고 있다.
남동쪽 주변부 일부지역에는 쥐라기 대보 화강암이 관입했다.
이곳은 예로부터 신성시되어 오는 산으로 삼국 시대에는 신라·백제·고구려 삼국의 경계를 이루어 수많은 역사적 애환과
문화유산이 전해진다.
소백산의 역사는 계립령(지금의 하늘재)에 이어 신라초기 158년(아달라왕 5) 열린 죽령(689m)과 함께 한다.
고구려가 신라방면에 세력을 펼칠 때도 광개토왕은 소백산 죽령(竹嶺)은 넘지 못했다. 또한 통일신라 때 9주 5소경 중
금관소경을 제외한 4소경이 모두 소백산맥의 외곽지역에 설치되었는데 죽령은 신라로 통하는 중요 교통요충지였다.
삼국 시대에는 국경 요새여서 여러 성터가 남아 있는데 초암사를 거쳐 국망봉에 오르는 계곡에 초암산성의 석성벽이 있고,
부석사 뒷산 봉황산의 산등성이 부근에 성벽의 흔적들이 있다.
소백산은 고려 때부터 왕태(王胎)를 안치한 곳이기도 했다. 고려 충렬왕 때 태를 묻고 흥녕현령관(興寧縣令官)으로 고쳤고,
축숙왕 때도 이곳에 태를 묻고 지흥주사(知興州事)로 승켜시켰으며 축몽왕때도 이곳에 태를 묻고 순흥부(順興府)로 다시
승격시켰다.
현황
소백산 일대는 웅장한 산악 경관과 천연의 삼림·사찰·폭포가 많으며 주변에 부석사(浮石寺)나 온달산성 등의 명승고적이
많아 1987년 12월에 소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 면적은 323㎢로 경상북도 영주시·봉화군, 충청북도 단양군에 걸쳐
있다. 공원 내에는 희방사·부석사·보국사(輔國寺)·초암사·구인사(救仁寺)·비로사(毘盧寺)·성혈사 등 여러 사찰과 암자가 있다.
특히 부석사에는 부석사무량수전앞석등(국보 제17호)·부석사무량수전(국보 제18호)·부석사조사당(국보 제19호)·
부석사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부석사조사당벽화(국보 제46호) 등 국보 5점과 영주북지리석조여래좌상(보물 제220호)·
부석사당간지주(보물 제255호)·부석사삼층석탑(보물 제249호)·부석사고려각판(보물 제735호) 등 보물 4점, 기타 지방문화재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제2연화봉의 동남쪽 기슭에는 643년(선덕여왕 12)에 두운조사(杜雲祖師)가 창건했다는 유명한
희방사(喜方寺)와 높이 28m로 내륙 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인 희방폭포(喜方瀑布)가 있다. 그 밖에 성혈사에는 성혈사나한전
(보물 제832호), 초암사에는 초암사삼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6호)·초암사동부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8호)·
초암사서부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9호) 등이 있으며 비로사에도 비로사진공대사보법탑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호)
가 있다. 단양군 대강면에는 충청북도 민속자료 제3호인 죽령산신당이 있으며 단양군 가곡면에는 소백산주목군락
(천연기념물 제244호)이 있다. 그 밖에도 죽계계곡·어의계곡·석천폭포 등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기암 등이 공원 곳곳에 있다.
소백산은 장엄하나 완만한 산등성이와 끝없이 펼쳐지는 운해(雲海)가 울창한 삼림, 수려한 계곡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이 찾아든다. 주요 등산로는 죽령의 가운데에 있는 희방사역(喜方寺驛)을 기점으로 하여 희방폭포와 제2연화봉을
거쳐 올라가는 것과 북쪽의 국망천, 남쪽의 죽계천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다.
이 산의 남쪽 4㎞ 정도에는 죽령(竹嶺)이 있으며 국도 5호선과 중앙선 철도가 통과한다. 소백산 일대는 예로부터 산삼을
비롯하여 많은 약초가 있어 지금도 약초 채취가 활발하며 풍기는 이들 약초의 집산지이다. 최근 죽령과 제2연화봉 사이의
산기슭에는 우리나라 제일의 우주관측소인 소백산 국립천문대가 건설되었다.
소백산
소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