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한국문화

군자의 도는 부부생활에서

도화골 2017. 1. 31. 14:54

부부

 

부부의 도는 군자의 행실을 측정하는 척도인 동시에 학문을

실천하는 실체 모습이다.

손자가 장가갔을 때 퇴계편지를 써서 이렇게 가르쳤다.

 

 세상 사람들은 부부의 예와 서로 공경할 도리는 모두 잊어버리고

너무 지나치게 친근(사랑에 빠지고 무례하여 버릇이 없음)하게 지내

다가 마침내 업신여기고 거만해지며 능멸해 버린다. 이것은 모두

상경여빈(相敬如賓 : 손님같이 존경하는 것)하지 않기 때문이다.

 

 퇴계는 부부간에 서로 공경하는 것을 첫째로 삼았다.

 

치가에 있어서 근본바탕이 되는 것은 부부도리이다. 부부는 지극히

친밀하기 때문에 정직하고 근신해야 한다. 퇴계도 옛사람이 말 한대로

군자의 도는 부부생활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그래서 손자가 장가를

갔을 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보냈다.

 

부부는 남녀가 처음 만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친밀한

관계를 이룬다. 또 한편 가장 바르게 해야 하고 가장 조심해야하는

처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군자의 도가 부부에서 발단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세상 사람은 모두 예와 존경함을 잊어버리고 서로 버릇없이

친하여 마침내 모욕하고 거만하고 인격을 멸시해 버린다.

이런 일은 서로 손님처럼 공경하지 않은 때문이다. 그래서 가정을

바르게 다스리려면 처음부터 조심해야 한다.

 

퇴계의 부부관과 제가의 근본이념요약한 가르침이다.

앞에 적었듯이 지극히 친밀하기 때문에 지극히 조심해야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말은 부부사이의 예절을 가르친 말이고,

가정바로잡고자 하면 출발부터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근신이

치가의 법도라는 뜻이다.

삼가는 것이 제가의 가장 긴요한 방법임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손부(孫婦)를 맞이하는 기회에 퇴계가 이상적인

 제가의 가법(家法)을 가르치고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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