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례문화

차례상 홍동백서 역사적 근거 없다

도화골 2017. 9. 29. 00:48

차례상 홍동백서 역사적 근거 없다. 

홍동백서, 조율이시, 두동미서, 좌포우혜, 어동육서 ……

차례상을 말할 때 등장하는 이  표현들은 역사적 근거 없다.


중국 송나라 때의 기록인
주자가 쓴 "주자가례"인데, 유교 예법의 기준이 되는 책입니다.
책에 "홍동백서, 조율이시"같은 규칙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조선 후기에 쓰여진 "사례편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일을 제일 하단에 놓는다고 쓰여 있지만, 어떤 색의 과일을 놓는지,
순서가 어떤지는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또 "어"를 오른쪽, "육"을 왼쪽에 놓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어동육서라는 용어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성균관 석전보존회 사무국장은

어동육서, 조율이시, 홍동백서, 이런 말들은 후대에 나왔고,

예서에는 전혀없고, 지금 사용하는 용어는 잘못된 용어다. 라고 한다.


성균관 의례부장은

차례상을 차리는 데 언급되는 엄격한 규칙은 단지

관습으로내려온 것이지 이를 마치 법칙같이 따르면서 고집하는 것은

이제 변해야 할 문화"라고 한다.

    
 
주자가례와 사례편람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정성"을 다하되 "간소하게"지내라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의 책에도

퇴계 이황은 "퇴계문집'(1600년)에서 음식의 종류는 옛날과 지금이

다르기 때문에 예전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1577년)에서 "제사는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을 위주로 할 뿐이다"

"가산의 규모",그러니까 집안 형편에 따라 하라고 적었습니다.
형식보다 예와 정성을 본질로 본 것입니다.
 
이런 용어들이 언론에 처음 등장한 건 1969년이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이처럼 "추석 상차림 안내"라는 제목으로

 여러 신문과 방송에서 보도됐습니다.

이 때문에 홍동백서와 오율이시가 차례상의 규칙인 것으로

잘못 인식된 측면이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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